런던 테이트 미술관은 프랜시스 베이컨 관련 1,000여 점의 스케치, 사진, 문서 아카이브 액세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컬렉션은 2004년 베이컨의 친구였던 배리 줄Barry Joule이 테이트에 기증한 것이다. 당시 보도자료에서 미술관은 “이 자료의 획득, 그리고 추가 연구를 통해 베이컨의 작업에 관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기증 후 기관은 아카이브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일부는 2019년 테이트 브리틴의 베이컨 회고전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기증품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9월 베이컨 에스테이트의 아키비스트 Sophie Pretorius는 테이트 큐레이터의 말을 빌어 줄 컬렉션에 베이컨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테이트는 이 자료들이 중요 전시에 적합하지 않으며 베이컨의 예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능력이 없으므로 테이트 아카이브에 보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아카이브는 줄의 희망으로 그에게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줄은 테이트의 가치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마리아 발쇼 관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술관을 고소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줄은 나머지 베이컨 컬렉션을 테이트에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하고 파리 퐁피두센터에 있는 프랑스 국립기록보관소에 보내기로 약속했다.
그는 “테이트와 영국은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을 빠뜨리게 될 것이다. 나는 영원히 테이트에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