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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누아투로 도망갔던 아트딜러 필브릭, 법정에서 본인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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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아트딜러 이니고 필브릭(34)이 태평양의 섬 바누아투에 숨어 있다가 체포, 미 연방 검찰은 그를 인터넷 금융사기 및 신원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컬렉터, 투자자, 대출기관 등으로부터 2천만 달러 이상을 갈취하고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가 11월 19일 뉴욕 형사 법정에서 인터넷 금융사기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판사가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묻자 그는 “돈과 명예를 위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8,600만 달러 이상의 벌금,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크리스토퍼 울과 웨이드 가이튼의 작품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필브릭은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 2차시장 판매담당을 맡고 있다가 2013년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 블루칩 컨템퍼러리 작품 경매에 공개 입찰할 때 예리한 안목을 발휘하는 것으로 컬렉터들과 투자자들에게 알려졌었다. 24살 때, 크리스티 뉴욕 이브닝세일에서 약 400만 달러에 입찰받은 걸스키 사진 작품을 6년 후 1억 3000만 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명성이 조금씩 시들해지자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용제트기와 십만달러짜리 손목시계를 대여하는 등의 호화로운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작품들에 소유권을 허위로 표시해 여러 투자자에 작품 지분을 판매, 합계가 100% 이상이 되게 해 본인의 이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위한 대출을 받고 위탁문서 등을 위조했다. 2019년 말, 컬렉터와 투자자들이 그를 의심하면서 민사 소송이 쌓이기 시작했다. 소송이 공개되기 직전에 미국을 떠나 바누아투로 갔고, 바누아투 당국이 파푸아뉴기니 주재 미 대사관 요청으로 그를 추방한 후 2020년 6월 체포됐고 한달 수 뉴욕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필브릭에 대한 선고 공판은 2022년 3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출처 The Art Newspaper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업데이트 2021.11.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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