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센트럴파크에 있는 오벨리스크에 대해 반환 압력을 넣고 있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의 사무총장인 자히 하와스는 이 오벨리스크에 아무런 보존 노력 없이 ‘지난 세기 심각하게 비바람에 훼손되었다’는 내용의 서한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에게 보냈다. 하와스는 서한에서 ‘이집트 유물이 국내에 있건 해외에 있건 그것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만일 센트럴파크 관리단과 뉴욕시가 오벨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없을 경우에는 유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고향으로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벨리스크의 상형문자가 거의 다 닳아 없어졌다는 것.이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센트럴파크 관리단은 최근 함께 오벨리스크의 상태를 분석하고 모니터해 왔다’고 덧붙였다.
약 22미터 높이에 ‘클레오파트라의 바늘’로 불리우는 이 오벨리스크는 투트모시스 3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집트가 미국에 양도해 1881년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뒤쪽에 놓이게 됐다. 이 오벨리스크의 짝이 되는 것은 현재 런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