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중이었던 1959년, 모스코바에서 열린 「미국 국가박람회」에서 미국 부대통령 닉슨과 당시 소련수상 흐루시초프 사이에서 열띤 ‘부엌논쟁’이 일어났다. 살림용품의 발전이 가정주부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 것이라는 닉슨의 말에 흐루시초프는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논쟁의 승자는 닉슨으로 보인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두 지도자들의 사진과 캡션이 등장하는 이번 모마(MoMA)의 전시「Counter Space」는 단순한 조리와 청소 공간을 넘어선 부엌을 보여준다. 기획 큐레이터에 따르면, 전자레인지나 열기구들은 전쟁 무기나 항공 설비를 위해서 개발되어 부엌을 통해 일반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이번 전시에는 모마가 소장한 약 300여점에 이르는 디자인 물품, 건축설계도, 포스터, 사진, 기록물, 판화, 회화 등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