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과 어우러진 수많은 탑과 절들로 유명한 미얀마 바간 지역에 최근 떼를 지어 유물을 훔처가는 약탈자들이 출몰해 큰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미얀마의 중세왕국 수도였던 바간에는 3천5백 건이 넘는 탑, 절터, 벽화, 조각들이 산재해 있는데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진 것을 틈타 유물을 노리는 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6월 초에는 강도들이 12개나 되는 절에서 한꺼번에 털어 청동 탑, 고대 동전, 옥 장신구 등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의 약탈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밤 총으로 무장한 경찰대가 트럭에 분승해 바간 지역을 패트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미얀마 경찰 당국은 1,000명이나 되는 병력이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바간 지역은 그 면적이 50㎢에 이르러 효과적인 단속은 다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