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에 간행된 일본 최장수의 월간사진잡지 『아사히카메라』가 금년 7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간다.
휴간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광고가 급감한 때문. 94년 동안 1125호를 펴낸 『아사히 카메라』는 2010년 무렵까지 월 5만 부를 찍었으나 근래는 광고 감소로 2만 부까지 발행부수가 줄었다. 특히 금년 들어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광고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6월호는 자사 광고를 제외하면 외부 광고는 11페이지에 불과했다.
『아사히 카메라』는 아라키 노부요시(荒木経惟), 시노야마 기신(篠山紀信)、모리야마 다이도(森山大道) 등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가들의 활동무대이자 데뷔 잡지로서 선정적인 모델 사진이나 광고 사진을 피하고 사진 미학, 사진 기술, 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름이 높았다.
마지막 7월호 특집은 ‘명작에서 배우는 구도’로 반 고흐, 베르메르, 다빈치, 렘브란트 등의 명화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베르 드아노, 기무라 이헤이(木村伊兵衛) 하야시 다다히코(林忠彦) 등 일본 유명 사진작가의 명작을 나란히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