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인상파와 큐비즘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가? 게이오 대학의 와타나베 시게루(渡邊茂, 실험심리학) 교수팀은 최근 문조(文鳥)를 사용한 이런 실험 결과를 전문잡지 『애니멀 코그니션』에 발표했다. 닛케이 전자판에 따르면 문조는 모네의 인상파 보다는 피카소의 큐비즘을 더 선호했다. 와타나베 교수의 실험은 장방형 새장에 문조 7마리를 넣고 3대의 액정모니터에는 각각 일본의 우카가와 히로시게(歌川廣重) 마루야마 오쿄(円山應擧) 등 일본 회화, 모네를 비롯한 인상파 회화 그리고 피카소 등의 큐비즘 회화를 비추었다. 그리고 문조가 어느 모니터에 많이 머물고 자주 날아오는가를 측정했다. 결과는 일본 회화와 큐비즘의 횟수는 비슷한 반면 인상파 작품과 큐비즘 작품의 비교에는 7마리 중 5마리가 큐비즘 그림 앞의 횟대에 더 오래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와타나베 교수는 ‘윤곽선이 뚜렷한 쪽을 더 좋아했는지 모르겠다’며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조는 참새와 생김새가 비슷한 납부리새과의 새로 사육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