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600여 명의 사람들이 루브르 밖에서 줄을 서서, 전세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이 박물관이 3일간의 휴관 후 다시 문을 열 것인지 궁금해 하며 서 있었다.
매일 3만여 명의 방문객 중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있을 위험이 있다 하여 루브르 직원들은 일을 거부했다.
핀란드에서 온 한 관객은 “아무도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다”며, “모든 것이 정상처럼 보이는데 문만 닫혀 있다”고 말했다.
정오 경, 미술관의 문은 소리 없이 열렸고, 관중들은 입장을 시작했다.
루브르 직원들은 일요일 안전 문제로 일을 멈출 것인지 투표를 했다. 박물관은 월요일 닫혀 있었으며 화요일에도 열지 않았다.
전화 인터뷰를 한 박물관 직원은 운영팀, 의사, 직원 대표가 만나 화요일 내내 노동자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이 방문객 수를 절반으로 제한하자고 요청했으나 거부됐고, 마스크와 장갑을 요청했으나 박물관은 대신 휴대용 손 소독제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티켓 구매는 대부분 기계를 통해서 이뤄지는 데 동의, 직원들이 두 개의 티켓 키오스크를 운영할 예정이나 방문자 접촉 없이 유리 벽 뒤에서 대할 것이고 현금은 받지 않고 카드만 취급하게 된다.
수요일 아침, 루브르 홍보담당자는 온라인으로 구매된 티켓은 3,500장이며, 보통 온라인 구매자는 전체 방문객의 50% 정도라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일단 입장하면 대부분 모나리자가 있는 Salle des États 전시실에 가기를 원한다. 노조 측은 경비원들이 모나리자 앞에 몰려 있는 사람들 사이를 움직여 분산시키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요일 12시30분 경 모나리자 앞에는 수십명의 관객만이 모나리자 앞에서 셀카를 찍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경비 직원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려고 기다리느라 혼잡해질 것이라며 사람들을 통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항이 지켜질지 의심스러워 했으며, 사람들이 몰려 바이러스를 옮기게 할 지 모른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