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로 조용해진 밀라노 시내의 모습을 전했다.
19세기 이탈리아 소설가인 알레산드로 만초니는 『약혼자The Betrothed』라는 소설에서 1630년 밀라노를 덮쳤던 역병에 관해 생생하게 기록했었다. 이 도시가 예전에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겪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 전이며 지금 밀라노와 그 주변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다 하더라도 노인과 병자 등 10여명 남짓의 사람들이 사망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활기찬 이 도시는 예방 공공 조례, 여행객의 대규모 취소, 오래된 공포심 등으로 인해 죽은 듯이 보였다고 전했다.
만초니의 소설에서처럼 차나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고 택시들이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다. 이는 밀라노의 랜드마크 성당이 있는 두오모 광장까지 이어져 평소에 지하철이나 갤러리, 미술관에서 나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가 거의 비었다. 몇몇의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었다.
라 스칼라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고, 식당과 바의 주인은 멍하니 창문 밖을 내다보거나 핸드폰을 확인했다. 손님이 없는 아르마니 매장에 경비원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밀라노의 아우구스트 중앙역에서는 도착하는 손님보다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몇몇 곳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암브로시아나 뮤지엄 옆은 점심 식사 테이블이 가득 차고, 유명 축구 선수가 여자친구와 나타나 멋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학교가 휴업하면서 아이들이 사방에 돌아다니고 카니발을 위한 옷차림을 하고 있기도 했다. 주민들은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