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지의 미술평론 기고가 아드리안 시얼은 지난 10월 아이웨이웨이 작품이 테이트모던에 초청됐을 때 최고 만족의 별5개를 주었다. 그런 그가 ‘그런데 요즘 어떻게 됐는가?’ 하는 곤혹스러운 의문에 맞닥트려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테이트 모던의 터빈 홀에 초대받으면서 도자기를 작게 구워 만든 1백만 개의 해바라기 씨를 가져와 바닥에 뿌렸다. 그리고 그 속을 관람객들로 하여금 걷게 하면서 진지한 사색의 시간을 유도했다. 중국적 모티프에 컨셉추얼한 아이디어는 만점을 받기에 충분했는데 문제는 이 도자기 씨앗이 부숴지면서 수많은 미세 먼지를 일으킨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관측은 도시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람객이 직접 해바라기씨 밭에 들어가 고상한 생각의 시간을 갖는 것을 막고 대신 정리선 밖에서 조망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다. 또 그는 올가을 상하이 스튜디오 철거문제에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발표해 가택 연금을 당했고 노벨평화상의 수상식 무렵에는 당국이 그가 참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아예 출국 금지시켜 버렸다. 2010년에 주목과 차단을 동시에 겪은 그이지만 테이트 갤러리 전시를 계기로 런던의 유명한 리슨 갤러리는 12월9일 그의 초대전을 갖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