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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임브리지 학생식당 벽에서 '혐오감을 주는' 17세기 정육점 그림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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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대학 학생들이 학생 식당에 걸려 있는 정육점 그림을 치워달라고 한 탄원이 성공적인 결말을 맺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원의 휴즈 홀 식당 벽에는 17세기초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스나이데어스Frans Snyders의 작업실에서 그린 유화 <가금류 시장The Fowl Market>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그림에는 죽은 동물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정육점 작업대를 묘사하고 있고, 옆에는 살아있는 개가 짖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변인은 지난 11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이 벽에 걸린 그림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은 혐오감을 느낀다. 그들이 그 그림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도 그들이 먹는 음식이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에 대한 예술적 묘사와 잘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스나이데어스는 당대 네덜란드의 유명 화가로, 동물을 주제로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초기 화가였고, 그 덕에 페터 파울 루벤스와 여러 차례 협업하기도 했다. 스나이데어스는 루벤스의 <결박된 프로메테우스>(c.1611-1612, 1618완성)에서 제우스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를 벌주기 위해 간을 쪼아먹는 독수리를 그렸다. 또한 루벤스의 1618년 메두사 그림에 뱀 머리를 그리기도 했다.
<가금류 시장>은 케임브리지의 피츠윌리엄 뮤지엄에서 휴즈 홀에 대여되어 장기 전시되고 있었다. 11월에 그림이 내려진 이후 수리를 거쳐 피츠윌리엄 뮤지엄의 “Feast & Fast: The Art of Food in Europe 1500–1800” 전시에서 보여지고 있다.
출처 Artnet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업데이트 2019.12.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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