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는 6억 9천만 달러를 들여 리노베이션을 하고 올해 초 공개됐다. 대미언 허스트의 18.3미터 높이의 청동 조각상 “Demon With Bowl(2014)"이 리조트 KAOS 클럽 위에 우뚝 솟아 있고 허스트의 작품으로 채워진 스위트룸도 있었다.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리조트가 갑작스레 문을 닫게 됐다. 작품들은 팜스 컬렉션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아트넷은 보도했다. “Demon With Bowl"과 7미터 높이의 ”Warrior and the Bear(2015)" 두 조각상은 계속 그 자리에 남을 예정이며, 스위트 룸도 유지된다. 포름알데히드에 담긴 상어 등 팜스 내에 있는 허스트의 다른 작품들도 리조트에 머물러 있게 된다.
두 점의 조각은 베니스 피노 재단이 2017년에 개최했던 “믿을 수 없는 잔해에서 나온 보물” 전시에 등장했던 작품들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유명 아트 컬렉터인 페리타 형제(Frank and Lorenzo Ferritta)는 클럽 고객들이 운영 비용에 맞는 충분한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리타 형제는 2016년 3억 1800만 달러에 팜스를 매입하고 고급 편의시설과 레스토랑을 들이는 등 6억 98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허스트의 작품으로 꾸민 스위트룸의 최소 2박 숙박비는 20만 달러이며, 3박에 돔페리뇽 수백 병이 포함된 “카오스 이론” 패키지를 선택하면 백만 달러(약 11억 6천만 원)가 소요된다. 이 방은 지난 8월타임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800평 이상의 실내외 공간에 이르는 KAOS 클럽은 즉시 폐쇄될 예정이다. 새로운 계획이 들어서기까지 이 공간은 “개인적인 미팅, 스페셜 이벤트, 리조트 풀 운영”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