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3분간의 경합 후 987만9,500 파운드(약 147억 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150만~2백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은 가격이다. 작년 백만 파운드가 넘는 금액에 팔린 <풍선을 든 소녀>작품이 낙찰직후 자동 파쇄되어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바로 그 경매실에서 열렸다.
낙찰 직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경매에서 뱅크시 회화의 최고가 기록이 세워졌다”며 “안타깝게도 나는 그 작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원래 3월 29일에 계획되었던 EU 탈퇴와 전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위해 익명의 소장자가 이 작품을 브리스틀미술관에 올 초에 대여해주었다. 당시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10년 전에 이 작품을 제작했는데, 브렉시트 데이에 브리스틀미술관이 이것을 다시 전시했다. 지금은 웃겠지만 언젠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