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도움으로 벨기에 성 바보 성당에 있는 반 아이크 형제의 15세기 걸작 겐트 제단화의 엑스레이 이미지가 해독됐다.
X-레이 분석은 그림에서 광택제를 칠한 곳, 갈라진 틈을 가리기 위해 덧칠한 곳, 안료의 누락 부분 또는 다른 구조적 문제 등을 보여줌으로써 그림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다. 또 화가의 작업 방식, 캔버스나 패널, 지지대의 물리적 구조와 다양한 물감 층을 알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겐트 제단화는 양면이기 때문에 x-레이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해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분해하여 두 개의 이미지를 분리해 낼 수 있게 됐다.
런던대 전자공학과 교수인 Muguel Rodrigues는 “이 접근 방식은 딥러닝을 통한 AI 지향 기술이 미술분야 조사의 문제점 해결에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432년작 <어린 양에게 경배> 12폭 제단화는 2012년부터 벨기에왕립문화유산연구소에 의해 복원 작업이 이뤄져 왔다. 작품의 초분광이미지, 매크로 X-레이 형광 스캐닝, 가시광선-적외선 스펙트럼에서의 고해상도 사진과 X-레이 투과 이미지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연구결과는 지난 주 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됐다.
새로운 방법은 지금까지 두 개의 패널에만 적용했으며 유명 작품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재사용된 캔버스에서 덮여진 그림을 알아내거나 작품 제작 과정에서 화가가 수정한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