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관광하시려면 동전 주머니를 함께 가져 오세요’ 지난해 연말 이탈리아 로마시는 1월1일부터 시내 호텔에 숙박하는 모든 관광객과 시립 박물관 그리고 관광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별도의 세금을 걷는다고 발표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호텔 숙박에 따른 체재료는 4성, 5성급 호텔은 3유로, 3성급 이하는 2유로를 내야한다. 또 시내 박물관, 미술관 입장과 관광버스 이용에도 별도로 1~3 유로가 필요하다. 이번 결정은 로마시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고육책인데 현재 100억 유로의 부채를 지고 있는 로마 시는 정부로부터 매년 약 5억 유로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없다. 콜로세움, 스페인 광장 등 수많은 유적이 있는 로마 시는 2009년 49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시 당국은 이번 징세 조치로 연간 약8,200만 유로의 세수가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로마의 소비자 단체는 관광객은 5%로 줄고 연간 관광수입도 7,000만 유로가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