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로스는 PBS 텔레비전 프로그램 Joy of Painting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을 에피소드 제작을 위해 먼저 하나, 촬영을 하면서 그리는 것 하나, 그리고 교육용 소책자를 위해 사후에 하나, 이렇게 세 가지 버전으로 그렸다. 그 프로그램은 400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제작되었으므로 적게 잡아도 최소 1,100 점의 로스 그림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최근 뉴욕타임즈의 한 팀이 이 작품들을 찾기 시작하여 결국 밥로스주식회사 본사가 있었던 버지니아주 헌던의 큰 창고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창고에 로스의 그림을 쟁여두고 기념품을 판매하지만 그림은 팔고 있지 않다. 밥 로스 주식회사의 사장인 조운 코왈스키Joan Kowalski는 회사가 1,165점의 작품을 가지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할 능력이 없다고 설명한다. 작품은 골판지 상자에 넣어져 쌓여 있고 작품 수장을 위한 온습도 환경도 없다고.
다행히 열렬한 로스의 팬들로부터의 요청으로 워싱턴 스미소니언 미술관은 최근 영구 소장품으로 로스의 그림을 입수했다. 또 구입 물품 중에는 촬영시 사용했던 사다리와 작가의 노트도 포함되어 있다. 큐레이터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그의 스타일과 업적을 잘 나타내는 1998년 산의 풍경을 담은 “On a Clear Day"와 1994년 편안한 폭포를 그린 ”Blue Ridge Falls"를 포함한 작품들을 골랐다. 현재로서는 미술관 전시 계획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