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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여성감독 알리스 기-블라쉐 다큐멘터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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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인 알리스 기-블라쉐Alice Guy-Blaché (1873–1968)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Be Natural: The Untold Story of Alice Guy-Blaché가 DVD와 VOD로 출시됐다.

조디 포스터가 내레이션을 맡고 파멜라 B. 그린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려지지 않았던 기-블라쉐 감독의 인생을 보여준다. 감독과 그녀의 딸 및 헐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배우들에게 “자연스럽게 하세요”라는 지시를 가장 많이 했다는 기-블라쉐는 클로즈업과 수작업 틴트, 사운드 싱크 등을 최초로 사용한 영화감독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속기사 공부를 하던 기-블라쉐는 22살이 되던 해 역사상 최초로 설립된(1895년) 영화 스튜디오인 고몽 필름 컴퍼니(Gaumont Film Company)에 취직했다. 1895년 3월 22일 최초의 영화 중 하나인 뤼미에르 형제의 “Workers Leaving the Lumière Factory”가 친구들과 동료들 앞에서 상영될 때 그녀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그 자리에 있던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일상의 장면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사용한다면 어떨까.
사장인 레옹 고몽의 허가를 받고 그녀는 1896년 세계 최초의 내러티브 영화인 “La Fée aux Choux(양배추 요정)”을 연출했다. 그녀는 그 즉시 회사의 제작 책임자가 되어 이후 10년 동안 수백 편의 영화를, 전체적으로는 천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그녀는 1907년 미국인 촬영기사 블라쉐와 결혼, 미국으로 이주하여 퀸즈와 뉴저지에서 자신의 스튜디오 Solax Company를 열었다. 그녀의 영화 중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최초로 출연한 영화로 알려진 “A Fool and His Money" 등이 있다.

안타깝게도 영화의 역사에서 기-블라쉐의 역할은 거의 묻혀졌다. 옛날 필름은 가연성이어서 남아있기 어려운데다 보관과 변환도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이후에 역사가들이 그녀의 작품을 남성 조수나 남편이 한 것으로 잘못 기록하는 바람에 고몽조차도 그녀를 공식 역사에서 제외했었다.

말년에 기-블라쉐는 그녀의 역할을 인정받기 위해 투쟁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MoMA는 1985년 그녀의 Solax 필름을 골라내고 그녀가 남긴 것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출간했으나 거의 불분명한 인물로 남았다. 이 위대한 감독은 자신이 산업 자체의 창조에 공헌한 분야에서 잊혀진 채 94세의 나이로 뉴저지에서 사망했다.

파멜라 그린 감독은 기-블라쉐를 망각에서 건져내기로 결심하고 2012년 이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8년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기-블라쉐의 에술성, 그녀의 사업 능력, 영화에 미친 지속적인 영향을 보여주었다.

Be Natural: The Untold Story of Alice Guy-Blaché 다큐멘터리 오피셜 트레일러 => https://youtu.be/bPUJRtrp_EE
Alice Guy-Blaché in 1912
출처 Artnet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업데이트 2019.08.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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