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리히터가 베를린에 지어지는 새로운 20세기 미술관(Herzog & de Meuron 디자인)의 리히터 특별관에 작품을 기증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문화부가 밝혔다.
문화부장관 모니카 그뤼터스가 지난주 쾰른에 있는 87세의 작가를 방문해 작품 기증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작가의 고향인 드레스덴에 있는 알베티눔에는 이미 2개의 리히터 전시실이 있다. 그가 36년 동안 살았던 쾰른시도 리히터에 헌정하는 미술관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작가 자신은 ‘좋은 의도인 것은 알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8월2일 한 인터뷰에서 ‘나만의 미술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작품이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과 함께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베를린미술관은 현재 리모델링중인 반데어 로에의 신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옆 포츠담 광장에 위치하게 되며, 키르히너, 피카소, 막스 베크만, 안젤름 키퍼,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등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