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모나리자를 볼 계획이 있는 파리 방문객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모나리자가 다른 전시실로 옮겨진 후 지난 주에는 시간이 정해진 예약 티켓을 가진 사람들만 루브르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모나리자를 임시 위치로 이동시키면서 루브르의 군중 통제 조치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
15년 경력의 투어 가이드 이사벨라는 인터뷰에서 “이런 혼돈을 본 적이 없다”며 “그런 아마추어리즘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2시간짜리 박물관 투어가 병목현상 때문에 두 배나 걸렸다고 덧붙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 작품이 새 갤러리로 옮겨진 것은 지난 7월 16일, 그림이 걸려있던 국가관Salle des États을 개편하면서 모나리자를 10월까지 갤러리 메디치의 루벤스 그림들 사이에 방탄유리에 보호된 상태로 머무르도록 했다.
루브르는 일 년에 약 천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하루에 약 3만~5만 정도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 그 중 80퍼센트가 모나리자를 보러 온다. 메디치 갤러리는 규모는 크지만 리슐리외 윙 꼭대기층으로 가는 두 개의 에스컬레이터와 문 하나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파리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문제가 더욱 복잡해져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을 돌려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