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파리의 Drouot 옥션에서 반고흐가 자신을 쏘았을지도 모르는 녹슨 총 한자루가 16만 2,500유로에 낙찰됐다. 한화로 약 2억 1,400만원. 이 리볼버의 사전 추정가는 4만~6만 유로였다.
경매회사는 이 총을 위탁한 소장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1890년 반고흐가 머물렀던 카페를 1952년에 사들였던 Roger, Micheline Tagliana의 딸인 화가 Régine Tagliana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은 1960년에 자신의 땅에서 총을 발견한 한 농부가 Tagliana 가족에게 넘겨준 것으로, 발견 장소는 파리 북쪽 오베흐 쉬흐 와즈 성 바로 뒤에 있는,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70일을 보낸 마을이다.
무기 유형, 구경, 부식 상태, 발견된 위치와 정황 등이 그 총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증명은 불가능하다. 1890년 7월 27일 저녁 반고흐는 밀밭에서 총상을 입고 이틀 후에 사망했다.
이 총이 등장하면서 반 고흐가 자살했는지 아니면 살해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도 다시 제기됐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자살이 확실하다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