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게멘테미술관(Gemeentemuseum)은 모네가 그린 등꽃 그림 아래에 숨겨진 새로운 수련 그림을 발견했다. 지난 달 그림 표면의 손상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캔버스에 X-레이를 쬐어 조사를 진행하던 보존전문가 Ruth Hoppe는 그림 아래에 수련이 그려져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모네의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를 앞두고 Hoppe는 미술관 큐레이터들과 뉴욕 MoMA, 스위스 바이엘러재단 등을 포함한 기관에서 온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품 <등나무Wisteria>(1917-20)는 그의 유명한 휘어진 캔버스의 대형 수련 작품을 넘어서기 위해 만든 7개 작품 중 하나이다. 지금은 수련 그림이 대표작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1918년의 종전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한 둥근 수련 캔버스가 오랑주리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무던한 인상주의 그림으로 여겼다. 전문가들은 캔버스를 재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모네가 새로운 등나무 그림 실험 초기에 마지막에 그렸던 수련 그림을 덮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새로운 발견은 등나무 시리즈의 프로필을 좀더 유명한 수련 시리즈에 근접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미 게멘테 미술관은 1961년 인수한 이 작품을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여기고 있다. 등나무 작품과 새로운 연구 결과는 2019년 10월 12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게멘테 미술관(=덴하그 미술관Kunstmuseum Den Haag)에서 열리는 “모네: 정원 회화Monet: The Garden Paintings” 전시의 핵심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