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어는 유명한 <클라우드 게이트>로 시카고를 정복했고, 런던 로열 아카데미에서 입장객 기록을 경신했으며, 베르사이유에서의 전시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렇지만 올 가을 자금성 문 앞에 자신의 작품을 설치하는 최초의 서양 작가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업적이 되지 않을까.
카푸어는 중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을 위해 자금성 태묘太庙에 큰 작품을 설치할 듯하다. 동시에 베이징에서 가장 권위있는 예술학교인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에서 카푸어 작품에 대한 강좌가 있을 예정이다. 태묘는 벽 바깥에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자금성 근처에서 작품을 설치한 서양 작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