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의 화재로 첨탑과 천장이 무너져내린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사업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화재 직후 마크롱 대통령은 ‘5년 내에 재건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그렇게 서둘 일만은 아니라고 제동을 걸고 있다. 르몽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강도 감정에만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것. 또 화재 진화때 대량으로 사용된 물이 돌 구조물에서 마르는 데에만 몇 달이 걸릴 뿐아니라 재건 방식을 결정하는 일도 간단치 않아 5년씩은 너무 짧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 일손이 크게 부족한 것도 단시간내의 재건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재건에 상당 기간이 걸린 사례로 제1차대전 때 독일군 포화로 목조 지붕이 불탄 랭스의 노트르담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파리 노트르담 성당과 비슷한 1211년에 건축이 시작돼 구조나 사용 재료 등의 면에서 서로 닮은 점이 많은데 재건에 20년이 걸렸다. 재건에는 당시의 최첨단 기술인 콘크리트가 사용돼 소실 이전의 목재 구조보다 훨씬 가벼운 구조로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마크롱 대통령이 재건을 서두르는 데에는 3년 뒤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