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박물관은 다빈치 사망 500주기를 맞아 올해 특별전을 계획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미디어와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던 ‘살바토르 문디’ 관련 작업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2017년 살바토르 문디는 다빈치의 작품으로 여겨지며 경매에서 4억5천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러나 그 이후 공개되지 않으면서 그림의 소재 및 진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작년 9월 루브르아부다비에서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미술관측은 별다른 해명 없이 공개를 연기했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구매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에미리트 문화부관광부가 구매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루브르 대변인은 “루브르는 아부다비의 문화부에 대여를 요청해왔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우디 왕자인 바드 벤 압둘라가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대행하여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바드 왕자는 6월에 정부 개편으로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반체제 사우디기자의 살해 혐의를 부인하는 와중에 이 그림의 부재에 대해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예술시장정보 서비스업체인 Artprice는 카이로에 있는 알 아자르 대학의 수니파 성직자들이 왕세자에게 종교적 이유로 이 그림은 전시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슬람은 신의 육체적 묘사를 금지하는데, 이 그림은 예수를 구세주, 즉 신으로 육체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