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단체의 만류에도 불구, 프랑스의 미술 전문가들은 금요일 노트르담 성당에 남은 그림을 모두 철거했다.
소방 당국이 성당 내부 진입이 안전하다고 확인한 이후 문화부 직원들이 내부의 예술작품을 확인했으며, 문화부 장관은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대성당 내부의 그림들은 화염을 피했으며, 철거하여 안전한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개 17, 18세기의 귀중한 캔버스들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매우 긍정적"이며 "모든 그림이 오늘 이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 전문가들이 대성당에서 그림을 떼내어 흰색 보호 필름으로 포장, 복원 센터가 있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겼다. 루브르에서는 복원 전문가들이 보관 전에 물이나 연기로 인한 작은 손상을 복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개 작업이 진행되면서 프랑스의 몇몇 단체들은 "지붕과 첨탑이 녹으면서 약 300톤의 납이 녹았다"며 건강상의 영향에 대해 경고하면서 "첨탑 복구 경쟁을 시작하기 전에,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재가 발생한 월요일 밤, 성당 측과 소방관들이 만든 인간 사슬로 대성당 내부의 유물과 귀중품은 대부분 온전하게 대피시켰는데, 이 유물 중에는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 썼다고 여겨지는 거룩한 면류관, 성자가 된 루이 9세의 튜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파괴된 노트르담 첩탑 꼭대기에 있던 수탉모양의 조각상도 잿더미속에서 발견, 크게 손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