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와 관련된 잭슨 폴록의 작품을 만나게 되면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
이것이 지난 5년간 두 번이나 같은 가짜 폴록 작품을 발견한 IFAR(International Art Foundation for Art Research)의 강력한 권고안이다. IFAR은 최근 저널을 통해 이 그림이 고의적인 사기 범죄의 큰 고리의 일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잭슨 폴록의 카탈로그 레조네가 완성된 1995년 이후 폴록의 작품은 잭슨폴록재단 대신 IFAR의 인증 서비스에 가져오는 등의 선택지가 생겼다.
문제작은 처음 2013년 발견되었는데, 한 컬렉터가 “Jackson Pollock"이라고 서명된 대형그림을 IFAR에 조사 의뢰했을 때였다. 컬렉터에 따르면 그 그림은 쿠바의 한 개인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폴록이 1950년대에 이 그림을 쿠바로 보내어 그림을 판 돈으로 혁명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쿠바의 컬렉터가 그것을 파는 대신 가지고 있었고 이후 1967년 아바나에서 있었던 Salón de Mayo 전시에 대여되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고 했다.
IFAR은 그 그림에 근거로 첨부된 편지들-그중 하나는 작가가 그것을 판매하지 않고 보관했던 컬렉터를 비난하는 것이었다-이 “어눌한 영어”로 쓰인 “분명한 가짜”임을, Salón de Mayo 전시에 폴록 작품이 전시되지 않았음을 금세 밝혀냈다. 출처에 대한 증거로 제시된 것 중에 사진들이 있는데 젊은 카스트로와 동료 각료였던 마리오 마리티네즈가 그림과 함께 찍은 사진과, 폴록의 스튜디오 안에 해당 그림 캔버스가 폴록과 함께 찍힌 사진이다. 앞 사진의 출처는 1958년 프란츠 클라인이 딜러와 함께 자신의 대형 작품 앞에서 찍은 사진에서 인물을 카스트로와 마르티네즈로 교체하고 작품도 폴록의 것으로 바꾸어 합성한 것이고 두 번 째 사진은 라이프 매거진을 위해 찍은 1954년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IFAR은 또한 물감을 칠하는 방식이나 금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폴록의 진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가을 한 화상이 폴록의 Number 5, Untitled White(Spring and Gold)라는 작품임을 주장하며 IFAR로 연락을 했다.
2013년 IFAR이 조사했던 것과 완전히 똑같은 캔버스가, 이번에는 “피델 카스트로 이외에는 아무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카스트로가 작품 앞에 서 있는 것을 포함, 새로운 가짜 문서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폴록이 직접 1955년 미국을 방문했던 카스트로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캔버스 뒤쪽의 사진은 더 놀랍다. 발문, 서명, 그리고 추상표현주의 화가 리 크래스너의 이니셜 LxK,와 jP 이니셜이 추가됐다.
이 서명을 본 IFAR의 전문가들 최근 동일한 작가 서명을 가지고 있는, 폴락이라 주장하는 다른 작품을 불합격시킨 바가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또다른 그 그림이 2017년 IFAR에 제출됐을 때 연구자들은 이른바 쿠바 작품과의 연관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그것은 스페인에서 온 것으로, 스웨덴 왕가가 프랑스 아트딜러와 비평가를 통해 크래스너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IFAR에 따르면 스타일에 있어 두 그림은 매우 다르며 그림이 쌍으로 의도되었거나 같은 사람이 그렸거나 심지어 한 사람이 그렸다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두 작품에 누군가 접근해 거의 동일한 사인을 뒷면에 기입해 마치 1950년 시리즈의 일부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IFAR은 또 다른 그림이 이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