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7시, 수십명의 시위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향해 맨해튼 5번가 남쪽을 행진했다. 피켓에는 “그들의 이름을 내려라” “하루 200명이 사망” 등의 메시지를 적고 “Shame on Sackler" "Shame on th Met" 등의 구호를 외쳤다.
1년전인 지난 3월 사진 작가 낸 골딘Nan Goldin은 중독성 약물 반대 운동 단체인 PAIN을 이끌며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만드는 퍼듀 파마의 오너인 새클러 가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후원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PAIN은 미술관과 문화기관 측에 새클러의 후원을 받는 프로젝트에서 그 이름을 삭제할 것과, 퍼듀와 새클러 가가 약물중독 치료 자금을 지원하라고 요청했다.
토요일의 시위는 구겐하임에서 시작됐다. 그곳에는 2001년 문을 연 새클러 미술교육센터Sackler Center for Arts Education가 있으며, 메트로폴리탄의 새클러관Sackler wing은 1978년에 문을 열었다.
퍼듀와 새클러 측에서는 옥시콘틴의 개발 및 마케팅은 적절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2007년 회사 및 일부 임원에게 약물의 중독성의 과소평가로 인한 벌금 6억 달러를 부과한 바 있다.
활동가 로버트 수아레즈는 자신의 어머니가 오피오이드 약물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17년 사이에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Met의 대변인은 CEO인 대니얼 와이스의 말을 인용하여 “새클러 가문은 반세기 이상 메트와 연관되어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의 위기가 생기기 수십년 전부터 메트를 지원해 왔다. 메트로폴리탄은 기부금 정책에 대한 상세한 추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