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갤러리Uffizi Gallery 측이 독일에게 1944년 나치 군인들이 약탈한 걸작을 반환하라고 호소했다.
2차대전 중 독일 군대가 피렌체에 왔을 때 18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반 하위쉼Jan van Huysum이 그린 정물화 <꽃이 있는 화병>이 도난당했다. 우피치 갤러리 관장인 아이크 슈미트Eike Schmidt는 새해가 그림을 돌려주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의 한 성에 옮겨진 이후 수 십 년간 사라졌다가 1990년대에 다시 나타났다. 슈미트 관장은 “여러 중개인”들이 그림의 반환을 위해 어리석은 몸값 요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갤러리측에 따르면 반 하위쉼의 그림은 현재 독일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해달라는 이탈리아 측의 수십 차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현재 이 그림의 흑백 복제물이 원래 작품 대신 걸려 있으며, “도난”이라고 이탈리아어, 영어, 불어로 써 있는 표지가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