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때 그려진 명화 『당인궁락도(唐人宮樂圖)』속의 아름다운 궁녀들이 디지털 소프트의 힘을 빌어 그림속을 빠져나와 현대식 패션을 걸치고 아이팟을 들고 뉴욕 5번가를 산책하고 파리의 카페에서 커피를 즐겼다.
신와네트와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막한 광저우 국제정보산업 주간(廣州國際信息産業周) 에는 타이완의 디자이너들이 꿈과 같은 이런 기술을 관중앞에 실현시켜 눈부신 중화 문화와 현대과학의 절묘한 결합을 감상케했다.
이 프로젝트는 타이완의 (주)완석(頑石) 크리에이티브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대 문명을 현대 생활과 결합시킨 것으로 제작에 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완석 크리에이티브의 디자이너 증정월(曾靖越)은 ‘당인궁락도를 디지털화하면서 원본의 색깔을 되살려야 했을 뿐 아니라 당나라 궁녀가 현대적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20명이 넘는 전문가 팀을 투입해 고대 그림자극의 기법을 채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팀은 당나라 궁녀의 현대생활 모습을 『당궁광상곡(唐宮狂想曲)』이라고 부르는데 참관자들이 반응판에 발을 디디게 되면 스크린 위에 당나라 궁녀가 현대를 배경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3D를 통해 입체적으로 비취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전세계에 단 2대밖에 없는데 한 대는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에 있으며 다른 한 대는 광저우를 포함해 뉴욕과 파리 등지를 순회하며 전시하는데 사용중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