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담은 렌즈 속에 퀴어 아이덴티티를 탐구하는 영상을 만든 글래스고 출신의 샬롯 프롯저Charlotte Prodger가 올해의 터너상을 수상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스코틀랜드를 대표할 예정인 프롯저는 올해 최고상을 수상한 다른 예술가와 팀들처럼 움직이는 이미지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다른 작가들과 달리 그녀는 완성도 높은 영상을 피하고 아이폰으로 작업하여 개인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2016년 작품 <브리짓Bridgit>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저장 용량에 맞게 32분 길이의 영상이다. 신화와 철학을 거친 애버딘셔 시골 지역의 이미지 위에 반영했다.
시상식은 12월 4일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렸다. 프롯저는 터너상 수상으로 2만 5천 파운드(약 3,6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다른 후보자들은 각각 5,000파운드를 받게 된다.
1985년 제정된 터너상은 영국에서 태어나거나 영국에서 작업하는 예술가 중 전 세계에서 뛰어난 전시나 발표를 한 예술가에게 매년 수여돼 왔다. 작년부터는 50세 이하라는 나이제한이 풀리면서 Lubaina Himid가 터너상을 수상하며 최초의 흑인 여성 예술가의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