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게인즈버러(Thomas Gainsborough)가 어린 조카를 그린 초상화에서 1세기 넘게 덮여 있던 황화된 니스 바니시를 제거하자 새틴 자켓이 파란 여름하늘처럼 빛나지는 않았어도 잘생긴 소년의 머리칼과 눈썹에서 푸른 빛이 드러났으며, 코와 이마를 밝게 칠한 마지막 터치가 추가됐다.
이 그림은 <게인즈버러 가족 앨범Gainsborough's Family Album> 전시를 위해 특별히 복원 처리되어 런던 국립초상화갤러리(11월22일~2월3일)에서 공개된다.
복원을 진행한 보존전문가 Polly Saltmarsh는 이 작업이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다면서, “기본적으로 훌륭한 상태였지만, 바니시가 변색되어 색채를 무디게 하고 브러시 스트로크의 활기참과 얼굴을 생동감있게 보이게 한 하이라이트 부분의 효과를 감쇄시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캔버스를 검토한 결과, 이 작품의 마지막 보존 작업이 19세기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캔버스를 늘어 놓고 바니시 코팅을 해서 곳곳에서 변색되고 광택이 사라지게 됐다.
그림 속 인물 Gainsborough Dupont는 목수의 아들로 삼촌의 견습생이자 유일한 조수였으며, 나중에는 예술가가 됐다. 삼촌은 그를 반다이크 식의 레이스 칼라에 고급스런 분위기로 그렸다. 그림이 귀족인 베이트먼 자작Viscount Batemean 가문의 컬렉션으로 들어가면서 베이트먼 2세의 초상화로 여겨지다가 20년 전에서야 제 이름을 찾았다.
<게인즈버러의 가족 앨범> 전은 게인즈버러의 가족과 친구들을 그린 수십 점의 그림을 많은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모은 전시로, 영국에서 처음 전시되는 그림들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