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 로렌초 드 엘 에스코리알San Lorenzo de El Escorial 왕립 수도원의 벽에서 티치아노의 그림이 떨어져 복원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작품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성구보관실에 전시되어 있었다.
1555년에 그려진 이 <십자가책형>은 벽에 고정되었던 부분이 느슨해지면서 찢겨졌는데 다행히 그리스도의 형상 부분은 손상되지 않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벽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지지대를 가로질러 상당한 부분의 캔버스가 찢겨졌다. 그러나 몇몇 언론 보도와는 달리 바닥에 떨어진 것은 아니며, 그림의 표면은 손상되지 않았다. 작품은 즉시 마드리드 왕궁의 복원연구소로 보내져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프라도미술관을 포함, 박물관 보존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
산 로렌조 드 엘 에스코리알은 마드리드 북서쪽으로 약 56km 떨어진 곳으로, 16세기에 지어진 왕실의 건물이다. 수도원, 도서관,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