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최근 갤러리의 폐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여름 길마이어 레흐Gillmeier Rech가 문을 닫았고, 10년된 엑자일Exile 갤러리가 9월 비엔나로 이전했다. 둘다 화랑이 몰려 있는 포츠다머슈트라세 인근의 쇤베르크 지역에 있었다. 길마이어 레흐 갤러리 설립자인 베레나 길마이어와 클로디아 레흐는 폐업의 이유로 ‘지속 불가능한 사업 환경’을 들었다. 엑자일 갤러리 대표 크리스티안 지크마이어 또한 “베를린은 갤러리가 과포화, 과잉공급 상태”라며 이에 동의했다. 길마이어와 레흐는 한 인터뷰에서 “신진 화랑들이 신진작가를 지원해야 하는 데 반해 외국에서는 공적 자원으로 지원된다”며 독일 연방 정부가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가 베를린의 화랑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 지크마이어는 아트페어가 “파산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아트페어 참가를 중단하고 대신 다른 데에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