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미술작가 크리스토의 야심적인 차기 프로젝트로 인해 지역내 여론이 분열되면서 첨예한 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대립의 싹은 크리스토가 콜로라도주 캐넌 시티의 아칸사스 강을 따라 5.9마일의 협곡을 천으로 뒤덮겠다는《오버 더 리버》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2년의 설치 기간과 5천만 달러의 예산이 드는 매머드 작업으로 2014년 여름 2주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너무 거대한 작업이기 때문에 환경영향력 평가가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의견이 분열, 대립한 것이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시에라 클럽의 40년간 회원이었던 엘렌 보더는 자신의 클럽이 크리스토 프로젝트를 지원할 경우 탈퇴를 생각중이라고 했다. 보더와 같은 생각인 사람들은 자신들을, 한 개인의 예술적 이익과 관광 산업에 열을 올리는 모든 단체들과 맞서 싸우는 다윗과 같은 존재라고 묘사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 지지자인 시에라 클럽의 회장 로스 빈센트는 자신은 ‘크리스토 클럽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이메일도 왔다’고 분개하고 있다. 현재 미내무성 토지관리국은 환경영향평가, 주민인터뷰 등을 토대로 내년 봄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