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강변에 선박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이 툭 튀어나온 형태인 ‘빅토리아 앤 알버트 던디’가 9월 15일 드디어 개관했다.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A)이 런던에서 500마일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4번째로 큰 도시에 분관을 짓기로 계획한지 10여 년 만의 일이다.
8천만 파운드를 들여 이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비싼 미술관이 된 V&A 던디는 V&A의 첫 UK 분관이다. 2007년,이제는 명성을 잃은 산업 도시 던디가 문화를 통해 변신을 꾀하면서 런던 V&A 미술관에 요청을 하여 시작됐다.
던디 시 의회는 30년간 10조 파운드를 들여 강변 지역을 랜드마크로 재개발하는 것을 연구, 이미 작업이 시작되어 있었다. V&A 이사회는 25년간의 파트너쉽에 컨텐츠와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던디미술관 이사회는 독립적으로 구성되며, 이사회에 V&A의 현 관장 트리스트램 헌트가 포함된다.
미술관 설립자들은 구겐하임 빌바오의 성공을 시금석으로 삼았다. 유명 컨템퍼러리 건축가에게 충격적인 건물을 짓게 하고, 사람들의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도록 한 것. 건물 디자인은 일본인 건축가 켄고 쿠마의 것으로 2010년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2011년부터 V&A던디의 관장으로 일해 온 필립 롱은 “건물에 주목하는 것을 넘어서는 기관의 존재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술관 개관이 4년 지연되면서 원래 4,500만 파운드였던 예산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나자,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이겨내기 위해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워크샵과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구겐하임은 관객의 2/3가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지만 V&A 던디는 60%의 관객이 차로 60분 이내의 거리에 사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