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텀퍼러리 미술 컬렉터로 유명한 테이거 소장품을 얻을 기회가 왔다. 소더비는 8개월간 10개의 경매 시리즈로 테이거 소장품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매 수익금은 2014년 테이거가 사망한 직후 설립된 테이거 컨템퍼러리재단에 귀속된다.
앤디워홀재단과 테이거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엘 웩스는 이 컬렉터가 화가, 큐레이터, 미술관장과 비평가들을 위해 그의 자산을 남겨둠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웩스는 “많은 컬렉터들은 그들 자신의 미술관을 오픈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러나 데이빗은 앤디의 발자취를 따르기를 원했어요. 다른 컬렉터들에게 멋진 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테이거는 사망 직전까지도 주제상 전시나 펀딩이 어려운 좋은 전시를 후원하기도 했다.
테이거 컬렉션의 첫 27점은 10월 5일 런던 소더비의 컨템퍼러리 이브닝 세일에, 31점은 다음날 경매에 나온다. 이 58점의 추정가 합계는 약 3천만 파운드(한화 약 432억 원)에 이른다.
1997년 롤링 스톤즈의 콘서트가 있었던 스타디움을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피터 도이그의 회화 작품은 600만 파운드, 마크 그로찬의 회화는 3백만~4백만 파운드, 크리스 오필리의 작품은 백만 파운드 등의 추정가로 경매에 등장할 예정이다.
나머지 테이거 컬렉션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뉴욕, 런던, 홍콩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데이빗 테이거는 뉴저지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뉴욕 MoMA의 드로잉위원회 위원으로 있다가 2004년 재단이사가 되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여러 신진 작가의 후원을 하며 작품을 사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