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티에서 4억5천만 달러에 팔린 ‘살바토르 문디’를 그린 화가는 정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일까?
옥스퍼드 미술사학과 교수인 매튜 랜드러스Matthew Landrus는 신간에서 이 작품을 그린 이가 다 빈치의 조수인 베르나르디노 루이니Bernardino Luini라고 주장했다. 아트넷 가격 DB에서 루이니의 작품가 기록은 4,545에 불과하다.
랜드러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그림의 5~20퍼센트 정도는 레오나르도의 손으로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며, 대부분의 화면은 루이니가 그린 것인데, 루이니의 작품들과 살바토르 문디를 로브나 금색 띠 등의 기술적인 디테일에서 비교하면 충분히 증명이 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의 시그니처인 스푸마토 테크닉 등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스승이 일정 부분 기여한 증거일 뿐이라는 것.
랜드러스는 살바토르 문디가 다 빈치 작품임을 의심하는 첫 번째 학자는 아니다. 내셔널 갤러리 큐레이터인 루크 시슨이 2011년 처음 다 빈치의 작품으로 여긴 이후 미술사학자들과 비평가들은 의심의 목소리를 내 왔다. 라이프치히대학 미술사 교수 프랑크 죌너, 영국 Art Watch의 마이클 데일리, New York 매거진의 비평가 제리 살츠 등.
살바토르 문디는 현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가 보유 중이며, 9월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루브르의 블록버스터 레오나르도 전시에 모나리자 옆에 전시될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