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테이트 모던에서는 영국 내 20년 만에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1867-1947)의 메이저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피에르 보나르 : 기억의 색채>전의 큐레이터 매튜 게일에 따르면 이 전시는 “새로운 세대에게 피에르 보나르를 알려 줄 기회이며, 20세기 화가로서 미술사에서의 그의 위치를 재평가하고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그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던아트에서 보나르의 위치는 논쟁의 여지가 있어 왔다. 피카소는 “그가 한 것은 회화가 아니다” “우유부단의 포푸리”를 생산한다고 비난했으며, “그는 진정한 모던 화가가 아니”라 평결을 내렸다.
반면 마티스는 보나르 사망 직후 출간된 잡지에서 피카소가 멸시의 뜻으로 기고한 “피에르 보나르, 그는 위대한 화가인가”라는 글을 읽고 자신의 잡지책에 다음처럼 휘갈겼다. “그렇다! 나는 피에르 보나르가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도 확실히 위대한 화가라고 확신한다.”
테이트 모던 전시에서는 1890년대 상징주의 나비파 시대의 그림보다는 1912년부터 1947년 사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매우 부끄러움이 많고 고독한 모습으로 여겨지지만, 그가 그를 둘러싼 환경, 특히 1차, 2차 대전의 경험에 의한 트라우마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1912년에도 자동차를 소유, 전국을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걸작을 포함한 약 100점의 작품이 다양한 주제로 보여질 이 전시는 부동산 재벌인 Chung Kiu Cheung 부부의 후원으로 2019년 1월 23일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