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프, 에곤 쉴레, 파블로 피카소. 세 화가는 세계미술시장의 인기화가이면서 동시에 나란히 성에 대한 어떤 강박에 느껴지는 그림을 많이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은 금년 바캉스시즌의 특별전으로 이들 세 화가의 성에 대한 집착을 적나나하게 보여주는 이색 전시를 3일 오픈했다.
타이틀은 ‘강박: 클림트, 쉴레 그리고 피카소의 누드들’. 세 화가의 드로잉이 중심이 된 소개작은 미국의 시인이자 잡지 발행인이었던 스코필드 세이어(Scofield Thayer 189-1982)가 모아 메트로폴리탄에 기증한 것들이다.
T.S.엘리엇 등의 시집을 낸 것으로 유명한 세이어는 1921년부터 23년까지 빈에 머물면서 지그문트 프로이트에게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때부터 클림트, 쉴레의 드로잉을 수집했다고 한다. 그는 수집한 드로잉 중 일부를 자신이 발행한 잡지와 시집의 삽화로도 사용했다. 전시는 10월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