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회보(文汇报)》에 따르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중국 부유층 수집가들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프랑스 크리스티 대표는 ‘중국인들은 자기네 문물을 조국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수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거기에는 애국심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 수단’을 찾는 이유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 예를 들면 지난 15일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많게는 입찰자의 35%, 낙찰 총액의 75%가 중국 대륙에서 온 참가자들에 의해 이뤄졌다. 아울러 홍콩과 대만의 응찰자도 각각 9%, 2.5%를 차지했다고 전한다. 당일 드루오 경매장에서 열린 경매에는 아시아 컬렉터 약15명이 참가했으며 예상가 8,000달러였던 청대 목조여의(木雕如意)는 6만4천 유로에 낙찰됐다. 또 14일 드루오에서 선보인 청대 화병은 예상가 100만~150만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550만 유로에 중국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소더비 경매의 경우, 홍콩의 한 수집가는 58만9천 유로에 건륭시대의 백자 불상(白瓷佛像)을 손에 넣었는데 이는 예상가의 10배를 넘는 금액이다. 소더비는 3년전까지만 해도 파리에서 아시아미술 세일을 열지 않았으나 금년에는 거래액만 2,590만 유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