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1973년, 벨라스케스의 제자가 그렸다는 이유로 저작권을 박탈했던 펠리페 4세의 젊은 시절 초상화에 대해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최근 그의 작품임을 다시 확인했다. 1624년에 그려진 높이 2.10cm의 이 작품은 벨라스케스가 그린 것이 아니라는 충격이 있은 후 37년 만에 다시 명예를 회복한 셈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이 작품의 작가에 대해 여러 이견을 내놓았던 매트로폴리탄의 유럽미술담당인 키스 크리스티안센은 18년 동안 검은 정장과 망토만을 입고 있었던 스페인 왕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하나인 벨라스케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