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유명 화가단체가 칠리다 레쿠 미술관의 폐관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개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이유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인 에두아르도 칠리다가 직접 만든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는 것. 서명을 한 40명 가운데에는 에두아르도 아로요, 미구엘 바르첼로, 다리오 빌랄바, 알베르토 아르시아-알릭스 등과 같은 화가들이 포함돼있다. 이들은 ‘내년 1월1일 미술관이 폐관되도록 내버려둔’ 바스크 지방정부의 무관심에 ‘슬픔과 분노’를 표했다. 이 문서는 칠리다 레쿠 미술관이 사적인 재단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성명에서 화가들은, 스페인이 ‘특출한 예술 유산을 가지고 있기만 하고 적절하고 필요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미술은 위기의 순간에도 사치품이 아니다. 문화적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국가라면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도덕적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하며 그것이 그들이 살아남는 데 기여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