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학회 회원 여러분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교육과 연구에 여념이 없으시리라 여겨집니다.
제가 학회를 맡은 지도 반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염려 덕분에 학회 운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메일을 드린 것은 제가 학회장을 맡으면서 추진해 온 우리 학회의 학술행사 개편안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학회의 월례발표회는 지난 10여 년간 참석 인원이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고 학회 분위기도 어딘가 침체된 모습이 뚜렷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1990년대 이래 미술사 및 유관 학회가 꾸준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여러 학회와 박물관, 연구소 등이 주최하는 학술행사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두된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학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 학계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연구자들의 관심이 더욱 다양화, 전문화되어, 이러한 변화를 현재의 월례발표회의 틀로 수용하기에는 한계에 이른 감이 있습니다. 월례발표회는 올해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학회의 전통입니다만, 이제는 월례발표회 중심의 현 학술행사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시점에 온 듯합니다. 이에 학회 집행부에서는 지난 몇 달간 학술행사 체제에 대한 개편 문제를 검토하여 첨부 파일로 보시는 바와 같은 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안을 전체 회원들에게 공지하여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금번 개편안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총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6월에 임시 총회를 열어서 의결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임시 총회 개최가 번거롭고 전례로 보아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에 회원들의 총의를 보다 확실히 모으기 위해 개편안에 대해 정회원들의 모바일/온라인 투표를 실시하여 총회 의결에 준하는 방식으로 이 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시행 절차와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개편안 공지 및 의견 개진(학회 게시판 및 이메일) 6월 11일(수)~17일(화)
정회원 및 일반회원 모두 참여 가능
- 개편안에 대한 온라인 투표(모바일 및 이메일) 6월 19일(목)~25일(수)
정회원만 참여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의견 개진 불가시 우편 이용 가능
- 투표 결과 공표(학회 게시판 및 이메일) 6월 26일(목)
학회의 오랜 전통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러나 40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학계 안팎의 환경, 연구자들의 전문화되고 심화된 관심에 맞추어 우리 학회도 변화해야 하고,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며 진취적으로 변화를 택할 시점에 이른 듯합니다. 일반회원 여러분들께서는 투표에 의결권이 없으십니다만, 개편안을 잘 살펴보시고 의견 개진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의견 개진 절차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내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루가 다르게 여름에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