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3월 23일 메이저경매Lot. 109
작자미상 <탁목삼매> 종이에 먹, 20.5x40.5cm
추정가 2,500만 ~ 3,500만 원
잘 보면 노송의 상단에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무를 쪼고 있다. 딱따구리가 소나무를 쪼는 데 열중한 ‘탁목삼매(啄木三昧)’ 주제의 그림으로 심사정 등의 것이 전한다. 노송의 큰 줄기와 가지가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된 구성으로 가로로 긴 화면의 오른쪽은 대부분 비워두고 공간의 허전함을 가지 끝의 날렵함으로 보완했다.
양쪽의 배관기는 구한말 수장가 송은 이병직(1896-1973)이 남긴 것인데 ‘단원김홍도선생묵적’이라 써서 작품을 김홍도의 것으로 감정했으나 케이옥션 측은 19세기 미상의 화가가 그린 것으로 보류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