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
2021.6.22(화) 4:00pm (프리뷰 : 서울옥션 강남센터)
Lot. 237 해강 김규진(1868~1933) <해금강총석도(海金剛叢石圖)> 1920년, 종이에 먹과 채색, 335.3x37.0cm
추정가 3억2,000만 ~ 5억 원
해강 김규진 <해금강총석도> 1920년, 종이에 먹과 채색, 335.3x37.0cm
부분
이 때의 그림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마지막 궁중장식화다. 2018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 전시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중 총석정 그림을 위해 그렸던 초본이 경매에 등장했다.
서울옥션 제 161회 미술품 경매에 등장한 <해금강총석도(海金剛叢石圖)> 제발에는 다음과 같은 제작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庚申初夏 因昌德宮熙政堂壁畵事 奉命入金剛之路 經到通川庫底 登叢石亭 觀水石之天下絶勝
駕小舟寫其全景起草 轉向金剛 周覽名勝各處數幅 而歸家乃引伸模寫 此畵及萬物肖全景 進獻掛御壁 留此草本 以供後人之記念 海岡
경신년 초여름에 창덕궁 희정당 벽화일로 인하여 명을 받들었다. 금강산에 들어가는 길에 통천군 고저면에 이르러 총석정에 올라가 수석이 천하에 절승함을 보고 작은 배를 타고 그 전경을 그리어 초본을 만들었다. 금강산으로 향하여 그 명승의 각처를 돌아보고 몇 폭을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이를 확대하여 그리어 이 작품과 만물상 전경을 나라에 바치어 궁 안벽에 걸고 이 초본은 남기어 후세의 기념으로 하다. 해강.
희정당의 <총석정절경도> 본 그림은 바다까지 촘촘하게 채색으로 마무리하였으나, 경매 출품작은 초본이어서 필선이 간결하고 절벽과 산세 이외의 여백은 거의 손대지 않은 상태이다. 압축된 본 그림과 달리 가로로 길게 주상절리 지형 전체를 그렸다. 배를 타고 나가 총석정 전체의 경관을 사생한 것이라 화면 전체가 실제 경관과 흡사하다.
참고도판. 김규진의 희정당 벽화 <총석정절경도> 등록문화재 제240호,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