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는 풍속화나 산수화도 뛰어났지만 고사도 등의 인물화로도 유명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새해 첫 메이저 경매가 되는 케이옥션 1월 경매(1월20일 4pm)에 세로 26cm, 가로 19.5cm의 고사인물 작은 폭 한 점이 출품됐다.

김홍도는 초기에는 신선 같은 도교의 인물을 많이 그렸고, 말년에는 불교와 관련된 인물화를 많이 제작했다. 

이 그림에는 독특한 구도로 두 인물이 그려져 있다. 중앙 약간 하단에는 평상처럼 생긴 탑榻 위에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노인이, 그 위(뒤)쪽으로는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승려의 모습이 노인보다 작게 그려져 있다.

승려 양쪽에 그려진 세로 선으로 인해, 승려는 중앙의 인물 뒤에 걸려 있는 족자 속 그림인 것으로도 보인다. 좌측 전면의 커다란 괴석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인물 뒤 양쪽의 장식물 중에서는 오른쪽 화병과 작은 괴석에 힘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