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메이저 경매 시즌을 맞아 서울옥션에서는 호피도, 마이아트에서는 표피도 병풍이 등장했다.
2020년 12월 14일 마이아트옥션 lot.048
표피도 7폭병풍, 종이에 수묵담채 각 176x51cm
추정가 7억~12억 원
2020년 12월 15일 서울옥션 lot. 164
호피도, 종이에 먹, 각 75.6x57cm
추정가 2천만~4천만 원
각각 호랑이나 표범 가죽을 그림으로 그려서 병풍으로 꾸민 것인데,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잡귀를 쫓는 벽사의 의미로 애용되는 무늬다.
호피는 줄무늬, 표피는 점무늬가 있어 구분이 가능했지만 호랑이를 그릴 때 무늬에 대해서는 서로 왔다갔다 구분없이 그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시험 후에 임금이 내리는 하사품으로 표피가 호피보다 더 높은 순위의 상품이 된 기록도 있는 것을 보면 표피가 더 귀한 것으로 여겨졌던 경우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조선 말 민화의 유행에서도 귀한 호피, 표피의 무늬를 그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가죽에서 보이는 터럭 하나하나 세밀히 묘사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