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37회 경매
2020.09.23
Lot. 045 요지연도瑤池宴圖 병풍
비단에 채색, 156×504cm
추정가 별도문의
요지연도 (좌)
요지연도 (우)
이번 마이아트 옥션 경매에 출품된 요지연도는 뉴욕에 거주하는 개인 소장품으로 경매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올 기회를 얻게 됐다. 기존에 공개된 바 없는 작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요지연도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후반에 궁중화원들에 의해 그려졌으며 현재까지 10여 점 정도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
옥션 측에 따르면 출품작 요지연도의 제작 시기는 18세기 전반으로 추정되어 기존의 작품들보다 더 오래 된 것이다. 횡폭이 5m가 넘고 높이는 156cm로, 현재까지 알려진 요지연도 병풍 중 가장 크다. 각 폭의 너비도 60~64㎝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왼쪽의 세 폭(제6~8폭)은 신선들이 바다를 건너는 장면이고, 가운데 두 폭(제5·6폭)에는 서왕모와 초대 손님인 주나라 목왕穆王을 각각 한 폭씩 배치하였다. 오른쪽 세 폭(제1~3폭)에는 서왕모의 처소인 요지의 모습이다. 이 공간에는 아래 위쪽에 바위와 나무 사이를 경계로 난간이 둘러져 있다. 그림의 아래쪽으로는 부분적으로 구름이 피어오르고, 청록색의 바위를 드문드문 그려 넣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3천년 만에 열매를 맺는 반도나무는 모두 세 그루가 그려져 있다.
요지연도는 기본 도상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조선시대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이 만나는 장면에서 출발한 축수도나 반도회도의 형식에 신선도의 일종인 ‘해상군선’이 결합되면서 연회도 성격을 띠는 독창적인 것이다. 출품작 <요지연도> 8폭 병풍은 반도회와 군선도가 절충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