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장소 :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
경매시작일 : 2020년 8월 29일(토) 10:00 AM
경매종료일 : 2020년 9월 8일(화) 4:00 PM
2020년 9월 8일(화) 마감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미술품 경매에서 북산 김수철의 파초도 한 점을 볼 수 있다.
Lot 108. 북산 김수철(생몰년 미상) <파초도芭蕉圖> 종이에 수묵, 118.5×32.5cm
추정가 2,500만 ~ 5,000만 원
조희룡, 전기, 유재소 등과 함께 여항시사인 벽오사 동인들과 관계를 맺었던 화가 김수철은 어떤 집안 출신인지,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몇 년에 태어나 몇 년에 죽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동대문 바깥의 석관동 쪽에 살았으며, 1862년 까지 살아있었다는 것 정도이다.
화첩을 통해 전기, 유재소 등과 친분이 매우 각별했던 것, 그 친구들과 함께 김정희로부터 평가를 받았던 것이 『예림갑을록』에 남아 있다.
그가 남긴 산수나 화훼는 맑고 청신한 기운, 부드럽고 담담한 선묘로 개성적이고 참신한 화풍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감각은 현대의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화면 하단 왼쪽에 괴이하다고 하기에도 다소 밋밋한 바위 뒤쪽으로 파초 한 그루가 있는데, 옅은 담채로 그리면서 중간 중간 태점을 찍어 어색함을 덜했다. 파초의 가장 큰 잎이 꺾어지면서 시선을 하단으로 내려오게 한다.
화면 상단의 화제는 명나라 화가 심주(沈周, 1427-1509)의 시 「제초題蕉」가 적혀 있다.
慣見閑亭碧玉叢 春風吹過即秋風 老夫都把榮枯事 却寄蕭蕭數葉中
한적한 정자에 푸른 옥빛 모습 익히 보았거니
봄바람 불고나자 이내 가을바람 인다
늙은이는 세상의 영고쇄락을
스산한 잎들에 기탁하노라
이 시는 심주(沈周)의 <휴금방우도(携琴訪友圖)>(111x32cm) (1501年作)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