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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옥션]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 세 말 <백자청화시명병>
  • 1582      

케이옥션 메이저경매 고미술파트 Lot. 154
백자청화시명병白磁靑畵詩銘甁, 19세기, 11×17(h)cm
추정가 1,000만 ~ 3,000만 원

5월 27일에 예정된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에 높이 한뼘 남짓의 크기에 시가 새겨진 청화백자 병 한 점이 출품됐다.



19세기 분원의 전성기에 만들어진 아담하고 색이 깨끗한 백자 주병으로, 청화로 당나라 이백(李白, 701-762)이 ‘봄밤에 도리원 시회의 작품 모음집에 지은 서문'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일부(뒷부분)를 써 넣었다. 추정가는 천만~삼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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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瓊筵以坐花
화려한 연회자리를 열고 꽃 사이에 앉아
飛羽觴而醉月
새 깃 모양의 잔을 주고받으며 달빛 속에 취한다
不有佳作 何伸雅懷
좋은 시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원 벌주 삼배의 규칙을 따르리라

금곡주수金谷酒數라는 표현은  중국 서진의 문인 석숭(石崇 249-300)의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형주 자사에 부임하면서 무역으로 큰 부자가 되어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는데, 학문과 시에도 능통했다고 한다. 그는 낙양 서쪽에 금곡원을 짓고 호화롭게 꾸미고서 관리나 문인들을 초대하여 술잔치를 자주 열어 풍류를 즐겼는데, 이 금곡원의 주연에서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로 세 말의 술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금곡주수는 술자리 벌주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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